유가,재고감소·그리스 호재에 큰 폭 상승…WTI 94.77달러

[0730]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리스 의회의 재정 긴축안이 통과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8달러(2.02%) 오른 배럴당 94.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는 1주일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한 것이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63달러(3.3%) 오른 배럴당 112.41달러에 거래됐다.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총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던 부분은 이날 대부분 회복됐다.IEA의 결정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에는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채 위기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킨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긴축안 통과는 유가뿐 아니라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는 1.444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5% 상승했다.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0.20달러(0.7%) 오른 온스당 151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