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시 들었던 최대 막말은?

男 비전이 없다던데, 女 외모에 신경 안 쓰나 봐요


소개팅이나 맞선만큼 신경 쓰이면서도 설레는 자리가 있을까?

결혼정보회사의 담당 매니저나, 소개시켜준 지인을 통해 간략한 정보만 들은 채 ‘기필코 솔로 탈출!’이란 다짐으로 향하는 맞선 자리. 그런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로 호감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대체 어떤 경우일까?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선우용여 / www.redhills.co.kr)가 자사 회원 582명을 대상으로 6월 23~29일까지 ‘맞선 시 상대방에게 들은 최대 막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남성 회원들이 말한 ‘맞선녀에게 들었던 최대 막말’은 ▲그 분야(직업)는 비전이 없다던데(35.4%/206명) ▲ 듣던 것과 많이 다르네요(29.4%/171명) ▲연봉은 많이 받으세요?(23.7%/138명)로 ▲키가… 깔창했나요?(11.2%/65명) ▲기타(0.3%/2명)로 답했다.

반면 여성 회원들이 대답한 ‘맞선남에게 들었던 최대 막말’은 ▲외모에 별로 신경 안 쓰나 봐요(39%/227명) ▲듣던 것과 많이 다르네요(32.3%/188명) ▲물만 마셔도 살 찌나 봐요(19.8%/115명) ▲내가 나이가 많으니 말 놓겠다(8.4%/49명) ▲기타(0.5%/3명)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막말을 들으면 대처하는 행동에 대해선 ▲서둘러 자리를 끝낸다(38%/221명) ▲화나지만 속으로 삭힌다(34.9%/203명) ▲막말에 대해 지적한다(26.6%/155명) ▲기타(0.5%/3명)로 대답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외모에 대해, 남성은 능력이나 직업 등에 대해 평가 절하하는 듯한 표현을 하면 ‘막말’이라 생각해 불쾌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막말’을 들었을 때 서둘러 자리를 끝내거나, 속으로 삭히는 등 ‘막말’에 대해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한일옥 매칭 팀장은 “자칫 말 한마디로 호감이 불쾌감으로 바뀌는 만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말 한마디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노골적으로 외모나 직업, 능력 등을 언급하는 것은 에티켓이 아니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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