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신텍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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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설비업체…'수직계열화' 행보인 듯삼성중공업이 코스닥 상장 설비업체인 신텍 인수를 추진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신텍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였으며,이를 바탕으로 신텍 최대주주 측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2월 설립된 신텍은 발전산업용 보일러 및 파워,환경플랜트 엔지니어링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8년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작년 매출 1179억원,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에 비해 낮아졌으나 상장 후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견실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텍은 최대주주인 조용수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35.53%(3월 말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시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600억~700억원 선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을 거치며 함께 설계 분야에서 일해왔다. 삼성중공업과도 밀접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지난 5월31일 삼성중공업에 해양설비 다관원통식 열교환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텍 인수 추진은 제일모직이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한 후 합병한 것처럼 연관 기업을 사들여 수직 계열화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조선사들이 최근 사업 내 조선부문 비중을 줄이고 해양설비부문을 확대하려는 추세여서 해양설비 관련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해양 설비 부문의 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를 인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실사 사실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정환/박동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