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0억弗 印尼 잠수함사업 최종 후보에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도입 사업의 유력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떠올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0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업체와 함께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1일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09급(1200t급) 잠수함 3척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4억달러 규모)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성사될 전망이다. 경쟁을 벌였던 잠수함 종주국 독일은 인도네시아 측에서 제안서를 검토해본 결과 자격 미달로 판정돼 탈락했다. 러시아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가격 등 여러 조건을 따져 봤을 때 대우조선해양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다면 동남아 국가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