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위터로 '국민과의 대화'

지지율 만회 노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트위터에서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국민과의 대화(타운홀 미팅)'를 갖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오는 6일 열린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올린 질문 중 일부를 선정해 오바마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잭 도시가 맡는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글을 하나 올릴 때마다 글자 수를 140자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 간담회에서는 특별히 자수 제한을 없애 참여자들이 더욱 상세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백악관은 트위터를 통해 일정을 공지하고 이를 위한 별도 계정(@townhall)을 개설해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는 89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 내 최고 인기 계정 중 하나다.

한편 미 공화당은 이날 채무 상한선 조정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의회가 자신의 어린 두 딸만도 못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공격하자 반격에 나선 것.

팻 로버츠 캔자스주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발륨(강력한 항불안제)이나 먹고 냉정을 찾은 후 왜 그랬는지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좌파 지도자들에게나 어울릴 만한 정치적 수사"라고 쏘아붙였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와 선거운동,비난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