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선두 굳히기' 元ㆍ羅 '맹추격'…투표율이 변수

● 한나라 全大 D-2

한나라당 대표 경선 판세는 홍준표 의원이 박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 나경원 의원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홍 의원 측은 1일 "친박계 표까지 상당수 확보했다"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다.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의 지지는 친이 · 친박 및 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지지 의사를 보이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우군인 친이계 조직을 총동원해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원 의원 측은 "국민 여론조사 특성상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1~3위의 표차가 줄어드는 특징이 있고 원 의원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의 충성도가 높아 조직을 총동원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나 의원은 선거인단 표 결집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지 후보에 관계없이 두 번째 표를 나 의원에게 몰아줘 선거혁명을 이뤄보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여성 당 대표로서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음을 계속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 표와 영남권 표에 대한 단속을 끝낸 것으로 판단하고,비교적 우호적인 홍준표 · 남경필 의원 측 지지자들의 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 의원 측은 여론조사에서 선전한다면 3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투표를 하는 3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