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줄기세포로 무릎 관절염 치료
입력
수정
스템스 재생 클리닉 '특허' 획득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무릎 관절염 및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의 스템스재생클리닉(원장 박재우)은 지난 5월 말 관련 기술로 국내 특허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올 2월에는 미국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박재우 원장은 "증상이 극심한 무릎 및 고관절 질환은 인공관절 삽입수술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시술법으로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입,해외 환자 유치를 통한 외화 획득은 물론 한국 의료기술 홍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이 특허등록한 'P-스템' 연골 · 뼈 재생치료법은 환자의 복부와 엉덩이에서 지방을 뽑아낸 뒤 여기서 다양한 분화 능력을 갖는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한 혈소판풍부혈장(PRP)과 함께 환부에 주입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연골조직에서 연골모세포,인대나 힘줄(건)에서 섬유아세포,뼈에서는 조골세포로 각각 분화돼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게 된다.
박 원장은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없고 기존 치료법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으며 효과도 빠르다"며 "지금까지 150명의 환자를 이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의 90% 이상이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을 움직일때 부드러움을 느끼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50여명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약 50명,반월상 연골판 파열 약 40명,연골 파열을 동반한 퇴행성 무릎관절염 약 40명,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약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치료법 중 인공관절 삽입술은 흉터 · 혈관막힘 · 전신마취로 인한 부작용이 컸고,PRP 치료는 효과가 미흡하거나 느린 단점이 있으며,스테로이드 투여(일명 뼈주사)는 소염 효과가 강하고 빠른 반면 과용할 경우 뼈와 관절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적잖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