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제로' 안전 일터 만들자] (3) 요양보호사도 산재 급증…넘어짐ㆍ근골격계 질환順

● (3) 늘어나는 '넘어짐 재해'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의 산업재해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요양보호사 취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8만명으로 주로 간병인 가정개인 간호종사자 사회복지전문가 등 13개 직종에 근무한다. 재해자 수는 2008년 167명에 불과했으나 2009년 372명,지난해 580명으로 2년 사이에 247% 증가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를 발생 형태별로 보면 가장 많은 넘어짐 재해가 44.3%(257건),근골격계 질환이 18.6%(108건)로 두 재해가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나머지 무리한 동작 10.8%(63건),부딪힘 5.9%(33건),폭력 행위 4.3%(25건) 등의 순이었다. 요양보호사의 주요 작업은 이용자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거나 휠체어에 앉힌 뒤 미는 작업,이용자를 들거나 침대로 옮기는 작업,목욕을 시켜주는 일,재가 방문 작업(빨래 걸레질 등) 등이다. 신체 접촉이 많은 업무여서 허리를 많이 다친다.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자 108명 가운데 81%(88명)가 허리를 다쳤을 정도다. 요양사 재해를 형태별로 보면 업무상 재해가 408건으로 가장 많고 업무상 질병 152건,기타 20건이었다. 발생 장소는 요양보호사가 찾아간 집 291건,요양시설 272건,의료기관 17건 등이다. 이상윤 가천의대 남동길병원 산업의학전문의는 "요양보호사는 주로 근골격계와 넘어짐 재해가 많고 환자로부터 질병 감염도 끊이지 않는다"며 "요양보호사의 안전을 위해선 요양시설 개선과 함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