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최고급 세단 290만원 가격 인하

한 · 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 인하 혜택을 얻은 유럽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영국 수입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도 값을 내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5일 발표했다. 한 · EU FTA에 따라 인하된 관세를 반영해 차종별로 0.7~1.4% 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규어의 럭셔리 세단인 올 뉴 XJ의 최상위 모델 '슈퍼스포트 LWB'는 290만원 내린 2억1500만원에 판매한다. 랜드로버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레인지로버 SC'는 220만원 인하된 1억7470만원으로 가격이 결정됐다.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한 · EU FTA로 인해 실질적인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혜택을 얻는 데는 1~2개월 정도 걸리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가격을 인하했다"며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