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엿새 만에 소폭 반등…1066.3원


환율이 엿새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0.26%) 오른 1066.3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최근 급락 부담감과 장중 유로화 하락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전날보다 0.1원 내린 1063.4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닷새 간 급락 부담과 외환 당국의 개입경계감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2원 하락했으며, 지난 3,4일에는 연속으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중국의 재정긴축 가능성에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위험통화들이 모두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밤사이 1.451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1.453달러대로 상승했다가 1.447달러 부근으로 하락했다.

수급 상으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되면서 1060원대 하단을 뒷받침했다. 또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의 중간 현금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 가능성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지난 1일 외환은행 이사회는 주당 1510원의 중간배당 결정, 론스타는 총 4968억원을 현금배당금을 받게 됐다.

환율은 1067.5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추가 상승을 제한당하면서 장을 마쳤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이벤트 확인 심리에 1060원대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0.77%) 오른 2161.75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7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1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6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0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