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그리스 사태 해결 전망에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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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글로벌 주요 신용평가 회사들이 재정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사태 해결 전망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또다시 그리스에 ‘디폴트(채무불이행)’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긴축안 의회 통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그리스 사태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반면 무디스와 피치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4일 “S&P가 그리스의 부채 차환(롤오버) 계획이 그리스를 ‘선택적 부도(selective default)’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선택적 부도’는 자국통화표시 채무나 외화표시 채무 같은 특정 종류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S&P는 “프랑스 금융권이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그리스 국채를 장기국채로 자발적으로 차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긴 매우 어렵고 시간적 여유도 거의 없다”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소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S&P는 이어 “프랑스측 제안은 S&P 기준에선 디폴트나 다름없다”며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S&P의 경고에 대해 대니얼 그로스 유럽정책연구소 이사는 “신평사들은 ‘자발적인 롤오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프랑스 제안을 디폴트를 감추기 위한 기만책으로 평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는 “그리스 사태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S&P가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고,텔레그래프는 “S&P가 그리스 사태 해소 노력에 한방 먹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S&P가 잇따라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무디스와 피치 등은 S&P와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무디스는 프랑스 측 롤오버 방안에 대한 성명을 통해 “무디스는 그리스 국채 롤오버와 관련한 프랑스측 제안에 대한 협상과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롤오버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이 나와야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피치 관계자도 “당분간 그리스 국채 차환과 관련한 더이상의 논평은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뉴욕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4일 “S&P가 그리스의 부채 차환(롤오버) 계획이 그리스를 ‘선택적 부도(selective default)’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선택적 부도’는 자국통화표시 채무나 외화표시 채무 같은 특정 종류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S&P는 “프랑스 금융권이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그리스 국채를 장기국채로 자발적으로 차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긴 매우 어렵고 시간적 여유도 거의 없다”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소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S&P는 이어 “프랑스측 제안은 S&P 기준에선 디폴트나 다름없다”며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S&P의 경고에 대해 대니얼 그로스 유럽정책연구소 이사는 “신평사들은 ‘자발적인 롤오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프랑스 제안을 디폴트를 감추기 위한 기만책으로 평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는 “그리스 사태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S&P가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고,텔레그래프는 “S&P가 그리스 사태 해소 노력에 한방 먹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S&P가 잇따라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무디스와 피치 등은 S&P와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무디스는 프랑스 측 롤오버 방안에 대한 성명을 통해 “무디스는 그리스 국채 롤오버와 관련한 프랑스측 제안에 대한 협상과정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롤오버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이 나와야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피치 관계자도 “당분간 그리스 국채 차환과 관련한 더이상의 논평은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