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무 임이조, 차세대 전통예술인 장학금 위해 무대 오른다

전통공연 ‘부지화(不知畵)’ 무대 올라
관객 후원금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

전통무용 명무 선운 임이조(서울시무용단장)가 후학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유민공연기획은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부지화’ 공연에 ‘임이조’와 ‘임이조 선무용단’이 특별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의 출연료와 관람객이 기부하는 후원금 전액은 차세대 전통 예술인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임이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 조교이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다. 한국 전통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가로 인정받고 있다.

임이조는 이번 ‘부지화’ 공연에서 ‘한량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량무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모습을 묘사한 춤으로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우아한 발 디딤은 명무 임이조 만이 가능한 전통춤의 진수로 꼽힌다.

임이조의 제자들로 구성된 ‘임이조 선무용단’은 ‘청산유수’(靑山流水)를 선보인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 작품은 정중동(靜中動)의 깊은 춤사위와 호흡이 특징이다.

또 임이조가 단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 중 ‘백조와 흑조의 춤’을 공연한다.

유민공연기획은 “이번 ‘부지화’ 공연은 정부나 기업의 협찬 없이, 출연진의 출연료 기부와 유민공연기획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면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후원금 일체를 전통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