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펀드 644개, 연말까지 정리된다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들이 연말까지 정리될 예정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자산운용회사와 펀드 판매회사가 소규모펀드 정리 계획을 마련해 연말까지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가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에 대해 정리하는 시행령을 작년 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간 소규모펀드 정리 실적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업계는 소규모펀드 정리 계획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상당수 소규모펀드를 정리하기로 했다.

지난 5월말 현재 공모 추가형 펀드는 총 3318개로 이중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펀드는 1882개로 전체의 56.7%에 달한다.법령상 임의해지 기준에 해당하는 펀드는 총 1386개로, 업계는 정리 계획에 따라 이중 644개(46.5%)를 해소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자산운용회사 및 판매회사가 제출한 소규모펀드 정리 계획을 연말까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에 따라 연말까지 1차적으로 소규모펀드 정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규모펀드 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업계와 함께 계속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은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소규모펀드 정리는 오랫동안 추진해온 자산운용업계의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에 추진되는 정리 방안이 우리 펀드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