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기업 여름휴가 최장 16일

현대重, 25일부터 내달 5일
울산지역 주요 대기업은 올해 여름휴가를 최장 16일(평균 9일 이상)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5일부터 8월5일까지 여름 집단휴가를 떠난다. 앞뒤의 주말 휴일까지 포함하면 23일부터 8월7일까지 총 16일간이다. 휴가비는 통상급의 50%가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09년 생산력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에 일하는 것을 피하고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처럼 여름휴가를 크게 늘리는 데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30일부터 8월7일까지 9일간 쉰다. 휴가비는 현대중공업처럼 통상급의 50%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올해 휴가기간은 현대미포조선과 같이 30일부터 8월7일까지다. 현대차는 휴가비로 30만원을 주고 상여금 중 50%를 이번 휴가에 맞춰 지급한다.

울산지역 4개 삼성 계열사의 경우 근로자가 한꺼번에 떠나는 집단휴가는 따로 없다. 삼성SDI 울산공장은 7월과 8월 중 근로자 개인별로 여름휴가 일정을 정해 평균 3일간 쉰다. 삼성정밀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 등 3개사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어 휴가가 필요한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휴가를 찾아 사용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