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이노텍, 獨오스람 LED 국내 수입금지 요청

LG전자는 7일 LG이노텍과 함께 양사의 특허를 침해한 독일 오스람의 LED(발광다이오드)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를 요청하는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및 구제'를 한국무역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오스람이 양사를 상대로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지방법원, 독일 등지에 소송을 제기한 것에 강력히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오스람의 특허침해 제품이 국내 LED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개시 후 수입금지 조치를 앞당기도록 하는 잠정 조치까지 추가로 신청 할 계획이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조사 및 구제를 신청하고 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LED 조명 및 자동차 분야에 사용되는 LED 칩과 패키지 기술 등 총 7건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달 24일에도 오스람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와 LG이노텍은 지식 재산권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정당한 권리보호를 위해 오스람의 부당한 특허소송에 대응함과 동시에 조직적 역량을 집중해 부당한 특허 침해를 근절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내 외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동일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전 세계적으로 4000여 건의 LED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