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백동수' 여진구, 촬영 중 나무기둥 떨어져 부상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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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의 어린 백동수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여진구가 부상투혼을 발휘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영됐던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2부에서는 어린 백동수(여진구 분)가 화염에 갇힌 어린 황진주(이혜인 분)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장면이 방송됐다.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난 백동수가 황진주를 구하는 과정 속에 자신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특히, 이 날 촬영은 위험한 화재신이 있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안전사고에 대비한 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했던 장면으로, 촬영 당일 돌발사고가 발생해 함께 촬영 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후문.
나무 기둥이 떨어져 백동수가 손으로 받치는 촬영 도중, 나무 기둥 세트가 싸인 보다 한 박자 먼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여진구의 머리 쪽으로 ‘쿵’하고 떨어진 것.순간, 다급히 화재진압을 하며 스태프들이 달려가 배우의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 당한 배우를 고려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여진구는 “뭔가 휙 하면서 머리 쪽으로 떨어져 놀랬을 뿐 다치지 않았다. 괜찮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안심시켰다.
곁에 있던 동료아역배우인 이혜인은 “전 ‘쿵’소리 이후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길래 돌아봤더니 동수가 엎드려 있어서 놀랬다”라고 말하며 여진구에게 계속 괜찮은지 되묻자 머리에 혹이 생긴 것 같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고.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세트로 제작된 나무 기둥이 반복된 촬영으로 인해 사이즈가 줄어들면서 싸인 보다 먼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우에게 떨어졌을 때 놀란 가슴으로 뛰어갔지만, 오히려 주위 현장 스태프들을 안심시키려는 여진구를 보고 나이 어린 친구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 후 후속 촬영까지 무사히 마친걸 보면 촬영에 임하는 자세 또한 프로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무사 백동수’는 조선 최고의 검객으로 한, 중, 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 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무사 백동수(지창욱)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의 호위무관들과 그를 암살하려는 비밀 살수 집단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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