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 "여름 장마철 PC관리 요령 공개"

더위와 장마가 잇따르는 가운데 TG삼보컴퓨터는 '여름 장마철 PC 관리 요령'을 공개했다.

8일 TG삼보에 따르면 PC를 사용할 때 최대의 적은 '열'과 '습기'다. 특히 더운 날씨엔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과부하가 생기면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다운 등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AS센터의 이용률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선 더위에서 PC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TG삼보는 "벽과 PC 사이의 간격을 10cm 이상 띄워, PC에서 나오는 열이 밖으로 잘 퍼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C의 위치는 창가와 같은 직사광선이 비치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10시간 이상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가급적 전원을 끄도록 해야 한다.

비가 잦은 여름철에는 습기로 인해 갑자기 컴퓨터의 전원이 안들어 오거나 오동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는 등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습기에 의한 고장 확률도 있다"며 "여름철엔 가능한 하루에 약 20분 정도 PC를 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여름철에는 번개 등으로 인해 케이블을 통해 과전류가 들어와 전원공급장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나 주변기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번개가 치는 날이나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전원코드, 전화선, 랜선, 안테나선 등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을 뽑아 둬야한다고 TG는 설명했다.

이동성을 갖춘 노트북PC의 경우 장시간 자동차 내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차내 온도는 60~80도까지 상승한다. 고열로 인하여 노트북의 LCD 및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노트북은 데스크톱PC에 비해 내부 부품 밀도가 높아 열에 특히 민감하다. 팬 만으로 열 발산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방열패드 등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노트북 가방에 방습제를 넣어두면 가방 내 습기를 제거해 부품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노트북에 물기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전용 파우치 등으로 이중으로 보호해주면 습기와 충격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침수피해 대비요령
폭우 및 침수 등으로 인해 컴퓨터가 물에 잠겼을 때에는 물기를 제거 했다 하더라도 전원을 바로 켜서는 안된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 흙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말리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간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3~4일간 완전히 말린후에 전원을 켰는데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으면 A/S를 받아야 한다.특히 노트북은 키보드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물이 들어가면 기기 전체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트북 키보드에 물을 흘리거나, 습기가 있다면 전원을 차단하고 배터리를 본체로 부터 분리한 후 전문가의 A/S를 받는다.

TG삼보 관계자는 "여름철 PC 선택시 냉각장치를 고려하고 발열과 소음 정도를 진단헤야 한다"며 "40도 이상 24시간 풀가동 테스트를 거치거나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우 90℃까지 견디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