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 그곳은 바로 헤이세이건설
입력
수정
“우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첫째 사회를 위해서, 둘째 고객을 위해서, 셋째 직원을 위해서, 넷째 임원을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주인 나를 위해서다.”
남다른 경영방식과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설립 후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성장한 건설회사가 있다.‘건설업계의 이단아’, 헤이세이건설이 바로 그곳이다.
‘공공사업’, ‘견적 경쟁’, ‘비정규직 채용’은 절대 하지 않고, 일본 전체 도산기업의 30%가 건설회사로 한 해 수천 개의 회사가 도산하는 불황 속에서도 신규 채용을 멈추지 않고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고객만족이 모든 경영의 기본이라는 신념 아래 직원들이 집주인 사진을 가슴에 품고 일하는 회사, 헤이세이건설.
헤이세이건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 엘리트들을 목수로 채용해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인 헤이세이건설에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대기업에 입사하면 장래는 탄탄대로’, 혹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면 일단 안심’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대기업도 구조조정과 도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의사나 변호사도 시험에 통과했다고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 ‘남 보기 그럴듯한 일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돈보다 꿈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그들은 목수 수업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본 유일의 건설회사, 체계적으로 일을 배우면서 전문가로 커갈 수 있는 회사, 헤이세이건설로 몰려들었다.
아키모토 히사오 사장은 ‘돈을 남기면 하수, 업적을 남기면 중수, 사람을 남기면 고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매진했다. 그는 “헤이세이건설이라는 회사는 여러분의 기량을 단련하는 장소입니다. 기술을 익혀놓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을 키우거나 관리하면 됩니다. 회사에 매달리거나 필요 이상으로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은 무기입니다. 기술을 익힌 사람은 삶이 자유로워집니다”라고 말하며, 직원들이 비계, 형틀, 중장비 조작 등의 작업을 다 해내는 전천후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그는 인건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는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한 주춧돌 만들기라고 믿는다. 그는 기업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주주나 경영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며, 중소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인건비는 절대 아끼지 않는다. 신입사원 연봉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며, 불황을 핑계로 상여금을 미루는 일도 없다.
그 결과, 헤이세이건설은 직원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회사, 능력을 키워주는 회사, 그래서 누구도 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로 거듭났으며, 최근 몇 년간 대졸 신입사원 대상 ‘취직 인기 순위’ 조사에서 굴지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10대 종합 건설회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아키모토 사장은 “비정규직은 소속의식이 약하다. 어느 누구도 고객을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하니 일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비용이 조금 더 발생하더라도 정직원을 고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운영에 따른 비용상 이익’보다 ‘소속의식 약화로 발생하는 손해’가 크다고 본 것이다.
직원을 정규직으로 선발해, 훌륭한 인재를 넘어서 ‘장인’의 경지에 이르도록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리스크가 적고 회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 아키모토 사장은 이를 통해 회사의 내제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현실로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결과 헤이세이건설은 직원들의 소속의식이 강화되고, 의사전달이 원활해져 실수 발생이 감소했으며, 모든 공정을 내부에서 처리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
헤이세이건설의 이러한 발상은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요즘 색다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설립 후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성장하고 있는 헤이세이건설의 창업자 겸 사장 아키모토 히사오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 '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 헤이세이건설(도서출판 서돌)'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남다른 경영방식과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설립 후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성장한 건설회사가 있다.‘건설업계의 이단아’, 헤이세이건설이 바로 그곳이다.
‘공공사업’, ‘견적 경쟁’, ‘비정규직 채용’은 절대 하지 않고, 일본 전체 도산기업의 30%가 건설회사로 한 해 수천 개의 회사가 도산하는 불황 속에서도 신규 채용을 멈추지 않고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고객만족이 모든 경영의 기본이라는 신념 아래 직원들이 집주인 사진을 가슴에 품고 일하는 회사, 헤이세이건설.
헤이세이건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 엘리트들을 목수로 채용해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인 헤이세이건설에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대기업에 입사하면 장래는 탄탄대로’, 혹은 ‘의사나 변호사가 되면 일단 안심’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 대기업도 구조조정과 도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의사나 변호사도 시험에 통과했다고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그 결과, ‘남 보기 그럴듯한 일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돈보다 꿈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그들은 목수 수업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본 유일의 건설회사, 체계적으로 일을 배우면서 전문가로 커갈 수 있는 회사, 헤이세이건설로 몰려들었다.
아키모토 히사오 사장은 ‘돈을 남기면 하수, 업적을 남기면 중수, 사람을 남기면 고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매진했다. 그는 “헤이세이건설이라는 회사는 여러분의 기량을 단련하는 장소입니다. 기술을 익혀놓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사람을 키우거나 관리하면 됩니다. 회사에 매달리거나 필요 이상으로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술은 무기입니다. 기술을 익힌 사람은 삶이 자유로워집니다”라고 말하며, 직원들이 비계, 형틀, 중장비 조작 등의 작업을 다 해내는 전천후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그는 인건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는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한 주춧돌 만들기라고 믿는다. 그는 기업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주주나 경영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며, 중소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인건비는 절대 아끼지 않는다. 신입사원 연봉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며, 불황을 핑계로 상여금을 미루는 일도 없다.
그 결과, 헤이세이건설은 직원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회사, 능력을 키워주는 회사, 그래서 누구도 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로 거듭났으며, 최근 몇 년간 대졸 신입사원 대상 ‘취직 인기 순위’ 조사에서 굴지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10대 종합 건설회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아키모토 사장은 “비정규직은 소속의식이 약하다. 어느 누구도 고객을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하니 일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비용이 조금 더 발생하더라도 정직원을 고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운영에 따른 비용상 이익’보다 ‘소속의식 약화로 발생하는 손해’가 크다고 본 것이다.
직원을 정규직으로 선발해, 훌륭한 인재를 넘어서 ‘장인’의 경지에 이르도록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리스크가 적고 회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 아키모토 사장은 이를 통해 회사의 내제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고, 이를 현실로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결과 헤이세이건설은 직원들의 소속의식이 강화되고, 의사전달이 원활해져 실수 발생이 감소했으며, 모든 공정을 내부에서 처리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
헤이세이건설의 이러한 발상은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요즘 색다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설립 후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성장하고 있는 헤이세이건설의 창업자 겸 사장 아키모토 히사오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 '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 헤이세이건설(도서출판 서돌)'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청와대 경호원 되려면
이정도는 돼야죠"
이정도는 돼야죠"
여직원들
속옷만 입고 근무 왜?
속옷만 입고 근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