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쏠라리스' 러시아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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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만833대 팔려
수입차 월간 최다 판매
현대자동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 사진)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8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 쏠라리스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1만833대가 팔렸다. 역대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으로,포드의 중형차 포커스가 2006년 12월 세운 1만280대 기록을 넘어섰다. 쏠라리스는 올 1월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2월부터 본격 판매한 모델로,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쏠라리스 판매량 증가로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1만5131대의 차량을 팔았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는 작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만72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순부터 러시아 공장을 3교대제로 바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연 15만대 정도인 생산 규모를 올해 안으로 20만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쏠라리스는 춥고 겨울이 긴 러시아의 환경과 현지인들의 운전 문화를 반영해 개발한 맞춤형 차"라며 "올초 러시아 자동차 전문지 클락손이 발표한 '골든 클락손 상'에서 소형차 부문 최우수상에도 꼽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쏠라리스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올해 러시아의 수입차 업체 가운데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