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쇼크'…6월 새 일자리 9개월來 최저

유럽증시 장중 급락 반전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1만8000명에 그쳐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12만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6월 실업률은 9.2%로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의 6월 신규 일자리 수가 1만8000개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9만5000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는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최소 10만명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신규 고용 부진으로 실업률은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6월 실업률은 9.2%로 예상치 9.1%를 웃돌았다. 이로써 실업률은 지난 3월 8.8%를 기록한 후 4월(9.0%)과 5월(9.1%)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6월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글로벌 증시는 쇼크에 빠졌다. 혼조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미국의 6월 실업률이 발표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던 영국 증시는 장중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지수는 0.8% 이상 하락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이 1%를 넘어서는 등 약세를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