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하이닉스 인수 나선다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 8일 공시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선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7일 "회사의 주력인 음성 통화를 중심으로 한 통신사업이 한계에 달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이닉스 인수는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최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 제출과 관련 공시를 8일 할 예정"이라며 "최근 2년간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놓고 그룹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번에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SK그룹과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의 유력한 주체라는 설에 시달려왔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된 소문으로 계열사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6일 조회공시를 통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고,향후 한 달 이내에 구체적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는 것은 주력인 음성 통화 사업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음성통화 매출은 2009년 3조2590억원에서 지난해 2조745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요금 인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SK텔레콤으로선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상황에서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