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 바닷물을 먹는 물로

담수 기술 국산화 선도
2006년 12월 발족한 광주과학기술원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단(단장 김인수 · 사진)은 역삼투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닷물을 맑은 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을 국산화해 국가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에도 공헌하겠다는 포부로 발족한 사업단이다.

사업단은 부산 기장군에 하루 1000㎥의 해수를 담수로 바꿀 수 있는 역삼투 분리막 연구용 플랜트를 운전 중이다. 이 플랜트는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16인치 대형 역삼투 분리막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해수를 이용해 하루에 4만5000㎥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단일 트레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역삼투압 트레인이 적용되는 핵심 플랜트 사업이다. 특히 대부분 국내 전문가들이 개발한 국산 부품들로 시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사업단의 연구결과를 이용한 기업들의 해외 수출 및 국내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치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 웅진은 16인치 역삼투막을 만들어 미국 호주 등에 수출했고, 효성 굿 스프링은 고압 펌프를 개발해 이란 아바단 정유 플랜트 내에 수출하는 등 연구사업단에서 개발한 기술과 제품들이 국부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단은 발족 당시부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Low Energy(저에너지),Large Scale(대형화),Low Fouling(고안정성)'의 '3L'을 핵심 목표로 삼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김인수 단장은 "선진국도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해외와 차별화되는 통합적인 한국형 담수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