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고용 쇼크…2분기 기업실적 '주목'

[0730]이번 주 미국 증시 관전 포인트는 2분기 기업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11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0.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와 나스닥 종합지수(1.6%) 모두 상승 마감했다.하지만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주가는 8일 발표된 6월 고용 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섰다.지난 8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 동향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고용이 1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당초 10만명이 넘을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주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요 기업들은 알코아(11일)를 기점으로 14일에는 구글과 JP모건체이스가 실적을 내놓고 15일에는 씨티그룹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일단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12.7%로 전망되고 있다.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고용 충격에 빠진 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즈 앤 선더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시장의 관심은 13~14일에 버냉키 의장이 미 하원 금융위원회와 상원 은행 주택,도시업무 위원회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QE3)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그밖에 이번 주에는 6월 소매판매 실적과 산업생산,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할 예정이다.미 정치권의 국가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의 진행상황도 체크해야 할 사안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