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닉스 인수 얻는 게 더 많을 수도…"-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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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11일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와 관련,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재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통신업종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은 30%에서 2%까지 쪼그라들었다"며 "만약 SK텔레콤이 미국의 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성사키셨다면 실패했을 것"고 지적했다.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와 마케팅 경쟁 심화,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닉스 인수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매년 2조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다. 단말매출채권 유동화로 총 3조원의 순운전자본이 감소한다"며 "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인수할 경우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배당을 유지하면서 감당할 수준은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인수 대상인 하이닉스가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 불황기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영업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며 "평균 설비투자 3조원을 능가하는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 투입은 필요 없다"고 했다.송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경쟁사인 대만 업체들은 불황기인 올해에도 적자가 나고 있지만 하이닉스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이 더 이상 치킨게임 만은 아닐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 인수 뒤 SK텔레콤 사람들로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면 반도체 전문 지도부의 공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의 특성상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 결정이 필수인데, SK그룹의 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송재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통신업종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은 30%에서 2%까지 쪼그라들었다"며 "만약 SK텔레콤이 미국의 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성사키셨다면 실패했을 것"고 지적했다.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와 마케팅 경쟁 심화,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닉스 인수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매년 2조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다. 단말매출채권 유동화로 총 3조원의 순운전자본이 감소한다"며 "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인수할 경우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배당을 유지하면서 감당할 수준은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인수 대상인 하이닉스가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 불황기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영업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며 "평균 설비투자 3조원을 능가하는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 투입은 필요 없다"고 했다.송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경쟁사인 대만 업체들은 불황기인 올해에도 적자가 나고 있지만 하이닉스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이 더 이상 치킨게임 만은 아닐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 인수 뒤 SK텔레콤 사람들로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면 반도체 전문 지도부의 공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의 특성상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 결정이 필수인데, SK그룹의 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