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기대 화학株 랠리 시동…한화케미칼·SKC·효성 등 '관심'

화학주(株)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효성과 코오롱인더는 각각 2.54%, 2.23% 오른 채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 1.56%, SKC 0.9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39%), 호남석유(-1.39%) OCI(-1.68%) 등 대형 화학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반해 중형주가 강세다.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시즌에 개막되면서 단기 실적 기대에 따른 투심 개선과 화학주의 상승 사이클에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2506억원으로 전분기(2404억원)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화케미칼은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계약금 약 150억원)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SKC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KC는 광학용 태양광 필름 판매량의 증가로 PO(산화프로필렌)가격 상승, SK증권 매각차익(약 400억원) 등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115.6% 증가한 103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효성도 중공업 부진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산업자재·화학·섬유부문의 견조한 이익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1226억원, 매출액은 9.2% 늘어난 2조3190억원으로 전망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은 기전 부문의 회복으로 3분기 이후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며 "중공업의 수주와 이익률 모두 개선 추세에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진흥기업이 워크아웃 양해각서(MOU) 체결로 연결 기준 실적에서 2분기부터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는 설명이다.코오롱인더의 경우에도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는 1190억원, 본사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