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 이른 장마에도 '장사 잘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가 여름 정기세일 기간동안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세일은 지난달 24일부터 10일까지(2010년 6월 25일부터 7월 11일까지) 17일간 진행됐다. 이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아웃도어를 비롯해 시즌오프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롯데백화점은 전점(백화점29, 아울렛4, 라이프스타일센터1개)에서 진행된 여름 프리미엄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10.4% (기존점 9.0%)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와 아웃도어에서 각각 22.3%, 20.5%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해외명품(16.5%), 대형가전(15.2%), 남성캐주얼(14.7%), 영패션(10.3%) 등이 뒤를 이었다. 휴가철을 맞아서 스포츠 및 아웃도어 상품군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5.0%(신규점포(킨텍스점) 제외시 10.1%) 증가했다. 스포츠 의류 35.8%, 가전 32.2%, 영패션 의류 20.3%가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잡화 15.7%, 남성의류 10.8%씩 증가했다.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대비 13.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일 초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빈폴, 폴로, 라코스테 등 18개 MD) 시즌 오프와 후반 바캉스 관련 상품 매출 실적 호조로 13.1% 늘었다. 트래디셔널 브랜드 전체는 30% 신장했으며 이중 폴로는 28%, 빈폴은 31% 늘었다.

수입 남성이 57%, 모피 56%, 수입 가전 40%, 잡화 액세서리 36%, 스포츠 35%, 아동 27% 등 세일 강세 장르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바캉스 대표 상품인 화장품이 27%, 잡화 액세서리 중 선글라스가 14% 신장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7일 오픈한 본점의 명품 시계 멀티숍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세일기간 동안 명품 시계ㆍ주얼리가 62%로 고성장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지난 봄 정기세일(15%)에 이어 두 자리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스포츠 아웃도어 용품은 45% 라는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여름맞이 집단장 용품도 호응을 얻어 침구, 가구 등 홈 인테리어 부분도 61% 신장했다.

의류 부문의 경우 영캐릭터 41%, 유니섹스 캐주얼 32%, 영 트렌드 22% 등 전체 여성의류는 12% 신장했다. 남성의류의 경우 비즈니스 캐주얼과 탈 정장 바람에 힘입어 남성캐주얼이 21%로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명품의 경우도 루이비통, 고야드 등 명품 잡화가 16% 신장하는 등 전체 명품 신장률은 12% 인 것으로 나타났다.AK플라자도 전년대비 13.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비치웨이 및 캠핑용품 등 스포츠 상품이 22.4%나 신장했다. 남성의류(16.1%), 명품(14.7%), 여성의류(12.5%), 식품(10.9%) 등도 10%대의 성장율을 보였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이번 세일은 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이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바캉스 관련 상품과 여름 상품들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며 "남은 바캉스 시즌에도 다양한 상품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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