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채권형 '산은CYD 인덱스증권' 1년 수익률 7%

시장중립형 '미래에셋롱숏증권' 3년 수익률 18%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시중금리+α'의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에 따라 크게 △시장중립형 △채권알파형 △글로벌 헤지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운용전략이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라도 상품 간 수익과 위험의 편차가 크다.

시장중립형시장중립형 상품은 시장중립적 투자전략을 병행해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사고, 반대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차입한 후 매도해 시장의 방향성 위험을 대부분 제거하고 매수 주식과 매도 주식의 수익률 차이를 획득하는 식이다.

시장중립형 상품으로는 '한국투자 셀렉트리턴 증권펀드','푸르덴셜 스마트알파 증권펀드','미래에셋 인덱스헤지 증권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셀렉트리턴 증권펀드'는 채권과 어음 등 안전자산에도 주로 투자하는 주식혼합형이다. 절대수익을 내기 위해 △포트폴리오 롱숏 △종목간 페어 트레이딩 △선물 시스템트레이딩 △옵션 시스템트레이딩 등 네 가지 전략을 활용한다. 정현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시스템운용팀장은 "기존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한두 가지 운용 전략을 구사해 다양한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 펀드는 서로 다른 유형의 투자전략을 결합했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상황에서 수익률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 스마트알파 증권펀드'는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되 푸르덴셜자산운용의 계량적 모델(퀀트)을 활용해 시장 위험을 제거함으로써 주식 투자로 인한 추가 수익을 보다 스마트하게 얻는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계량적 주식선택모델을 통해 향후 전망이 나빠질 주식은 차입 매도하고 그 자금으로 전망이 좋아질 주식을 사들여 시장 위험을 없애도록 하면서 두 주식 그룹 간 차이를 수익으로 가져가는 방법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안정적인 채권수익률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상승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대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인덱스헤지 증권펀드'는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고 동시에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주식 시장의 리스크를 헤지(회피)한다. 현물 매수와 지수 선물 매도를 병행해 시장 중립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채권알파형채권알파형은 자금을 채권에 투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공모주 등에 투자해 '금리+α'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1호'가 여기에 해당된다.

키움자산운용의 1호 펀드인 이 상품은 공모주,페어트레이딩,이벤트드리븐전략 등으로 종합주가지수 흐름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실세금리에 공격적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선물 · 옵션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현물에 투자하는 점과 단순히 공모주만이 아니라 알파수익을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 기존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와 차별점이다. 기존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펀드명을 '장대'로 작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호영 키움자산운용 마케팅상무는 "한국시장에 국한됐던 투자시계를 글로벌까지 확대하여 경기국면에 상관없이 안정된 알파수익을 추구한다"며 "저금리 및 현재의 주가 수준에 부담을 갖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헤지전략

글로벌 헤지형은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다양한 뮤추얼펀드를 편입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펀드'는 채권금리+α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의 운용전략을 가진 해외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등장했다. 수익률 변동성이 연 10% 미만이고 주식 원자재 등 고위험자산 편입비중이 50% 미만인 중위험 펀드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해 5% 이내의 연 수익률 변동성을 추구한다. 수익률 변동성과 순자산의 급격한 증감,시장전망 변경 등을 점검해 편입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으로써 펀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가 적용되고 자유롭게 설정과 환매가 가능하며 최소 투자금액이 낮아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한국도 선진국형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채권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금융자산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헤지펀드 유형의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은자산운용의 '산은CYD인덱스파생상품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만기가 다른 선물을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펀드 등에 비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에 플러스 알파의 추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