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조정장에선 쉬는게 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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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루 주문건수 20% 급감지난달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개인투자자의 주문 건수가 감소했다. 대량 주문이 줄어 개인 '큰손'들의 증시 참여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220만건으로 지난 1월 273만건과 비교해 19.41% 감소했다. 전체 주문 건수 중 개인 비중은 65.85%로 1월(72.90%)보다 크게 낮아졌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개인 비중은 올초 58.51%에서 지난달 52.38%로 낮아졌다.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도 지난달 하루 평균 1만2910건으로 1월 1만6356건에 비해 21.07% 줄었다.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은 1월 하루 평균 1만8760건에서 지난달 1만1356건으로 39.47%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코스피지수가 22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4월 말 하루 2만건을 웃돌기도 했다"며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거액을 굴리는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저조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개인 큰손들은 대부분 10만원이 넘는 고가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화재(1.88%)다. 이어 현대위아(1.80%) 금호석유(1.73%) 에쓰오일(1.66%) SK이노베이션(1.53%)이 뒤를 이었다. 반면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이 많았던 종목은 1000원 미만의 '동전주'였다. 와이비로드의 1만주 이상 주문 건수가 전체의 16.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흥기업(15.90%) 미래산업(11.57%) 아티스(11.57%) SH에너지화학(11.13%) 등이 상위에 들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