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국항공우주, 9%대 급등…"하반기 기계업종 최선호주"

한국항공우주가 9%대 급등 마감했다.

11일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9.20% 상승한 2만8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한국항공우주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이날의 상승폭은 상장 첫날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상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연되던 787 하반기 인도 개시는 향후 한국항공우주의 부품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보잉787기가 도착했다. 787의 첫 고객인 젠닛쿠(ANA)의 일본 국내공항 취항 적합성을 점검하기 위해 약 1주일간의 일정으로 점검이 진행된다.

이 연구원은 "일반 항공기의 경우엔 정상적인 인도 수순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으나 지난 3년간 인도가 지연됐던 787기의 경우에는 태평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중 ANA로 787 인도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한국항공우주는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에 2차 벤더로서 일부 부품 공급을 제작·납품해왔다. 이 연구원은 "787을 통해 한국항공우주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후지중공업 수주물량 중 FTE(Fixed Trailing Edge)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과거보다 한 단계 발전한 부품 공급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787의 시장은 기수주한 827대를 포함한 3300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어, 2030년까지 최대 7조원 이상의 787로의 부품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민항기 부품 매출 증가 전망과 T-50 고등훈련기 해외 수주가 2012년 이후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기계업종 하반기 최선호주로 한국항공우주를 추천한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지난달 30일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급등한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올 하반기에 대규
모 수주 증가와 2012년 이익 상향 가능성 등이 전망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