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지켜라" 한국기업 증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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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국제경영학회 공동기획…글로벌기업 공세에 맞대응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800cc급 경차를 연내 출시하고 내년부터 아반떼와 쏘나타를 생산,인도 자동차업계 최초로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도요타 GM 등 경쟁사들이 인도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데 따른 대응전략이다. LG전자는 인도에 제3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조만간 인도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인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의 공세에 대비,2단계 시장 확대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국제경영학회와 한국국제경영관리학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도 첸나이,뉴델리에서 개최한 하계학술대회에서 80명의 경영학자들은 "한국 기업들은 현지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시장 리더가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도는 11억 인구의 평균 연령이 26세로 '젊은 나라'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연 8~9%대의 고성장을 지속,'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영원 도쿄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도요타,파나소닉 등이 인도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 서강대 교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의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델리 · 첸나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