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위태…EU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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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전염 차단 나서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유럽연합(EU) 수뇌부가 11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규모 3위 국가로 5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9000억유로(1352조원)에 이른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회동에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등이 참석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EU 등이 향후 3년간 6000억유로를 지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1100억유로) 아일랜드(850억유로) 포르투갈(780억유로)의 지원액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 FT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국채에 대해 공매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