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보상 요구ㆍ욕설…카드사 '블랙 컨슈머' 확 늘었다

신용카드업계에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 경계령이 내려졌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들어 과도한 보상금을 노리고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협회가 집계한 피해유형으로 △단순한 과실을 이유로 반복적인 민원 제기 및 보상 요구 △채무감면을 목적으로 한 억지 주장 △과다한 보상을 위한 억지 주장 및 욕설，폭언 △영업장을 방문해 소란을 피우거나 대표자 면담 요구 △여성 상담사에 대한 비인격적 언행 및 장시간 통화 등이 있다.

협회에 따르면 A씨는 모친의 채무에 대해 대위변제를 요구하면서 70% 감면을 요청했다가 카드사가 이를 거절하자 1주일에 2~3회 전화를 걸어 장시간 통화하며 상담원을 괴롭혔다. B씨는 여성 상담원에게 성적인 농담을 일삼으며 언론 유포 및 상담원 인사조치 등으로 상담원을 협박하기도 했다.

협회는 "욕설 폭언 협박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민원인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