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워치] LG생건 '음료성장성'에 50만원 눈앞

LG생활건강의 주가가 50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 달 전(6월10일) 41만7000원이던 주가는 최근 상승가도를 달려 48만원대로 올라섰다. 리스크 요인이던 해태음료의 실적 개선과 함께 무난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 덕분이다.

11일 주가는 48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5000원(1.0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7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를 넓혔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필수 소비재 회사 중 보기 드물게 매출과 이익이 동반성장하는 '성장내수주'라고 평가했다. 인수 · 합병(M&A)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화장품 · 생활용품 · 음료사업 부문별로 매년 고른 성장세를 보여준 점이 최근 5년간 투자 포인트로 부각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은 음료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성장률은 10% 정도로 상대적으로 둔화됐지만 해태음료를 제외하면 음료부문은 20%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온 해태음료 실적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치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해태음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9개월여간 주가가 횡보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해태음료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주가 모멘텀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