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Q 실적 부진 이후 모멘텀 가시화"-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12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3분기부터 다양한 모멘텀(상승 계기)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장기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김포공항 면세점, 루이비통 입점, 호텔 위탁경영, 비즈니스호텔사업 등)이 3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114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예상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외형성장에 비해 비용증가 요인이 많아 46% 줄어든 134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비용증가 요인에 대해 "3월부터 월 임차료가 200억원으로 월 35억원 증가(2분기 반영된 증가분은 85억원)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롯데면세점과의 판촉경쟁으로 판촉비도 7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성과급 약 10억원, 일회성 재고자산평가손실액도 15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임차료 인하가능성 역시 보수적인 관점에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연간 임차료비용을 기존 22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상향, 이를 기준으로 한 올해 영업이익은 73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대비 191억원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2분기 실적 부진과 단기모멘텀 약화에도 3분기 이후에는 새로운 사업아이템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는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5월 부분 개점한 김포공항 면세점이 7월 전면 개점할 예정이고 9월에는 인천공항 내 루이비통 점포가 개점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호텔 위탁경영으로 향후 경영자문수수료를 수취가 가능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호텔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