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퍼트롤]소녀시대 삼촌팬의 힘!…에스엠 주식으로 2700% 수익?

걸그룹 '소녀시대'의 팬이라고 밝힌 한 투자자가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에 투자해 2791%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2일 디씨인사이드의 소녀시대 관련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소녀시대를 생각하며 에스엠에 투자한지 3년이 돼간다며 그 동안의 수익률을 공개했다.에스엠은 소녀시대 등 소속 가수들의 해외 성공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 투자자가 매입단가 920원으로 매수한 에스엠 주가는 현재 2만6000원대다. 그의 에스엠 총 매입가는 2200여만원, 현재 평가금액은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수익률은 무려 2791.30%다.

그는 "부직포 공장에서 2년 6개월 간 일하는 중에 모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에스엠 주가가) 3자리 숫자가 되면 사리라고 마음 먹었었다"고 밝혔다.그는 "떨어질 수도 있고 오를 수도 있지만 더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며 "매도 유혹을 느낄 때마다 버티는 게 제일 힘들다"고 전했다.

에스엠은 13일 오전 장중에는 2만77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반인 같으면 벌써 팔았을 텐데 대단하다"며 부러움을 표시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에스엠 주가가 지난 3년간 급등한 것을 생각하면 이 같은 수익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매입시기나 단가 등으로 봤을 때 사실일 확률이 높다는 것.

에스엠 주가는 소녀시대가 데뷔한 2007년 8월 이후에도 한동안 약세를 보이다 2008년 10월에는 800원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후 바닥에서 회복해 지난해 1년 동안 300%에 달하는 급등세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50% 넘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소녀시대의 일본 발매 첫 정규앨범 판매량이 50만장을 넘어 한국 걸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일본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샤이니의 일본 데뷔 앨범이 첫주 9만장을 돌파하는 등 에스엠 소속 가수들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에스엠 지분이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의 최웅필 주식운용2팀장은 "에스엠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소속 연예인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의 가치를 잘 파악하고 있는 팬들이 펀드매니저보다 투자하기에 유리한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엠은 소속 가수들의 라인업도 탄탄하게 받춰주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로 안착하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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