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모바일게임株, 하반기 전망 '맑음'…"추가상승 기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게임빌와 컴투스가 상승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며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도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1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1200원(3.20%), 400원(3.33%) 상승해 3만8700원과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이날 장중 3만9400원까지 오르며 지난 8일 세운 52주 최고가를 사흘 만에 경신했다. 게임빌은 지난 6월 28일 3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11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기록, 약 21% 상승했다.

컴투스는 게임빌 만큼 상승 탄력이 크지 않지만 상승 모멘텀(계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 5월 9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9920원 대비 24%가량 상승한 상태다.이 같은 모바일 게임주의 강세는 스마트폰 보급확대에 따른 콘텐츠 수요와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오픈마켓에 게임카테고리 신설 기대감, 글로벌 소셜게임(SNG)사 '징가'의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주목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석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연말까지 2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질 좋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게임 콘텐츠 사전심의제도가 폐지되면서 애플이나 구글 오픈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추가될 수 있다"며 "하반기 신규 라인업 증가에 맞춰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2012프로야구'와 '제노니아4' 등 인기시리즈 게임의 최신작을 출시할 예정이고, 컴투스 역시 소셜게임(SNG)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2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김석민 연구원은 "게임빌은 '에어펭귄' 등의 신규 타이틀이 해외 시장에서 흥행 호조를 나타내면서 향후 해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컴투스도 2분기에 실적 바닥을 형성하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업황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개별 기업에 따라 부정적인 요소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석민 연구원은 "게임빌은 퍼블리싱 강화 계획에 따라 개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자연적으로 증가, 향후 영업마진에는 부정적일 수 있고 컴투스는 200여명의 개발인력 대비 매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온라인게임 사업부문 실패에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