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친환경경영대상] ㈜삼표, 전국 레미콘 공장에 에너지관리 전산시스템

세계 어디를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게 콘크리트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 콘크리트라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삼표(대표 최병길 · 사진)는 콘크리트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레미콘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레미콘 업종은 강알칼리성 폐수,비점오염원(광범위한 배출 경로를 갖는 오염원),비산먼지,폐기물 등 많은 환경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삼표는 이를 친환경 활동으로 해결하고 있다.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에너지 목표관리 대상 사업장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전국 21개 레미콘 공장들에 대해 자체적인 에너지 목표관리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사업을 인수하거나 신규로 공장을 착공할 때 반드시 환경에 대한 사전 법적 검토를 한다. 지난 3월 동아건설산업 청주공장을 인수할 때 인수 대상 공장 내 토지에 대해 토양오염도 검사를 실시했다. 최근 완공한 김포 레미콘 공장에는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오는 10월 당진 슬래그 시멘트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포클랜드산 시멘트를 사용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버려지는 제철소 고로 슬래그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친환경적인 효과가 크다.

스크랩,건설폐기물,폐차 재활용 등 자원 재활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러 가지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레미콘 원료로 사용 중인 '플라이 애시'(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연소 탄소분)는 폐기물에 해당되지만 이를 레미콘 혼화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2009년 10월 본사에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환경안전 조직을 신설해 CEO 주관으로 분기마다 한 차례씩 환경회의를 열고 있다. 회사와 관계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해 정기적인 환경 모니터링과 환경평가를 실시,그 결과를 토대로 인센티브 또는 불이익을 줘 책임자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법규를 준수하고 개선토록 하고 있다. 앞으로 개인별 환경 업적평가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