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친환경경영대상] 교통안전공단, 온실가스 감축ㆍ에코드라이브

녹색교통환경 인프라 구축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 · 사진)은 3년 연속 녹색 · 친환경경영대상을 받았다. 정상호 이사장이 '교통의 환경친화적 관리'를 공단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결과다. 과거의 교통관리는 차량 소통과 교통 안전에만 관심을 뒀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발전 전략에 맞춰 녹색교통환경 인프라 구축을 새로 공단의 성과지표에 넣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월 "녹색교통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구조로 조직을 개편하라"는 정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녹색교통 인증실(전담 총괄부서)과 녹색교통 연구 · 개발(R&D) 센터 3곳을 신설했다. 개편된 조직을 바탕으로 △교통 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통합관리 기술 개발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 △에코드라이브 보급 △전기차 안전기준 개발 및 시범운영 △운행차 배출가스 검사 강화 등을 추진했다. 각 추진안에 대한 성과지표와 목표치를 설정한 뒤 매월 의제점검회의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진한 사업들의 성과도 컸다. 정부는 교통 온실가스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라며 공단에 연구 · 개발(R&D) 과제를 맡겼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과 관련된 업무도 공단에 위탁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 공단을 '경제운전 교육센터'로 지정했다. 서울시에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을 건의해 2167명을 교육하는 성과도 거뒀다.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 방식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바꾸기도 했다. 공단은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36만t 줄였다. 경유자동차 검사 방법을 개선,실제 도로운행 패턴이 정확히 반영되도록 만들었다. 이 방법은 'KD147'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현재 공단의 자동차 성능 연구소는 그린카 시대에 대비해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수소연료장치 안전기준(안)을 도출하고 수소연료전지버스 연료소비율 평가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개 기관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 · 고령자의 이동 편의성 및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규정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가 거둔 성과들은 국내 10편의 학술지에 게재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시범운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단의 노력은 관련 규정을 바꾸는 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환경부와 협의 아래 배출가스 허용기준 법령을 개정했다. 휘발유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연간 2700t 이상 줄였다. 정화나무 6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개정된 허용기준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담당 공무원 232명과 기술인력 1724명을 교육시키는 것도 공단의 몫이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공단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녹색의 융합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30년간 안전을 위해 일해 온 공단이 녹색을 융합시켜 '새로운 30년 녹색안전 시대'를 만든다는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