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이 이끈 반등…212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해 2120선을 회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1포인트(0.94%) 오른 2129.6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매물 부담 등으로 장 초반 하락 전환했던 지수는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고, 점차 상승폭을 키워 2130선을 목전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32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1918억원어치 매물을 내놨고, 기관의 경우 348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692억원, 비차익 거래는 3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7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상황에서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유통업종이 2%대 넘게 올랐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된 운수장비, 화학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2∼3%대 상승했다.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의 매물 부담에 1% 넘게 밀렸다. 일본 엘피다의 자금 조달 소식과 이로 인한 모바일 D램 가격 하락 우려 등의 여파로 하이닉스가 4%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 내수시장 수혜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맥스와 베이직하우스가 각각 4%대 뛰었다. 자화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 수혜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12개 등 5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00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