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아이씨디 "올 영업익 전년보다 9배 성장할 것"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장비의 핵심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고하게 쌓아갈 예정입니다."

이승호 아이씨디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양적 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다음달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아이씨디(ICD)는 국내 유일의 아몰레드 전공정 장비 생산업체다. 휴대폰 모니터 TV 등 표시장치로 쓰이는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TFT)의 식각 장비를 주로 생산하며, 이 중 AMOLED용 건식 식각 장비인 'HDP 에처(High Density Plasma Etcher)'와 TFT‐LCD용 건식 식각 장비인 '드라이 에처(Dry Etcher)'가 주력이다.

이 대표는 "전공정 장비 시장은 2~3년의 개발 기간과 30억~70억원의 개발자금이 들어가 중소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며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9월 결산법인인 아이씨디의 2011회계년도 반기실적은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 지난해 매출액 3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1568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매출비중이 기존 TFT-LCD에서 마진이 높은 AMOLED 쪽으로 옮겨가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12%에서 24%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씨디는 오는 18일과 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155만주로 공모희망가는 2만3000~2만7000원이다. 주간사는 동양종금증권이다.

아이씨디는 공모를 통해 모인 자금(365억~418억원)을 운영자금과 AMOLED 기술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