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황금기, 역시 8월 첫째주

서울시, 대중교통 자료분석
서울 시민들은 8월 첫째주 월요일에 여름 휴가를 가장 많이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월 첫째주 월요일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가장 적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의 96% 이상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민들의 휴가기간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 7월26일부터 8월8월까지 2주 동안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 1억43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작년 8월 첫째주 월요일인 2일 1087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평소 하루 평균 이용객 1286만명에 비해 16%(199만명)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분석 기간 하루 평균 교통 이용객 수는 1189만명(주말 제외)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직전 평소(6월21일~7월4일)와 비교해 약 97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수단별로는 버스의 경우 43만명,지하철은 54만명이 각각 감소했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근로자 523명과 100인 이상 37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름휴가 실태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이 조사에서 근로자 45.3%가 8월 첫째주에 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했다. 한편 시내 전체 595개 노선 중 남산,광화문,강남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33개 노선은 오히려 이용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는 전했다. 남산 서울타워에서 남대문 시장과 한옥마을 등을 순환하는 서울 02번 버스는 휴가기간 이용객이 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