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기금, 부동산·원자재 투자 늘렸다"

타워스왓슨·英 FT 조사
대체자산 투자 16% 증가
전 세계 연기금이 부동산과 재간접사모펀드,원자재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13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타워스왓슨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공동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연기금의 대체자산 투자 규모가 지난해 9520억달러로 2009년 8170억달러보다 16% 증가했다. 이에 연기금의 대체자산 투자비중도 15년 전 5%에서 2010년 19%로 늘었다. 대체자산은 부동산 곡물 원자재 등 주식 · 채권 외의 투자 대상을 말한다. 마크 브루그너 타워스왓슨 투자컨설팅 부문 아시아지역 대표는 "분산투자의 혜택이 뚜렷해지고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가 수월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여러 대체자산에 나눠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식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대체자산 비중을 늘린 분산투자 구조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연기금의 자금을 맡아 대신 투자하고 있는 세계에서 규모가 큰 상위 100대 운용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운용사의 총 운용자산은 1조9040억달러로,이 중 절반은 연기금의 자산이다. 100대 운용사의 대체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55%로 가장 높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