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무실서 상납받는 고위 공무원

국토부 대전지방청장, 과장이 전별금 걷어줘
정부가 공직비리 척결과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이 전별금을 받았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토부는 전별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유인상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현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과 전별 금품 제공을 주도한 대전국토청 고일룡 도로계획과장을 13일자로 각각 직위해제했다.금품 수수는 유 전 청장 이임식 직후인 지난 12일 오후 5시40분께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의해 적발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유 전 청장은 대전청 직원들로부터 행운의 열쇠 2개(개당 순금 한냥,총 구입가 410만원)와 현금 100만원을,업체 관계자로부터 진주반지 1개(구입가 250만원)를 전별금 명목으로 각각 받았다.

국무총리실과 국토부는 전별 금품을 제공한 대전청 직원과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공 경위,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제주 연찬회 사건을 계기로 권도엽 장관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의무 준수를 특별지시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