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공병호의 일취월장' 등


에세이로 구성한 자기계발서

◇공병호의 일취월장=변화관리 · 경제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씨의 최신 자기계발서.저자는 작은 습관들이 반복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하고,'능력'보다는 '태도'가 일의 결실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현장경험을 중시하는 '스트리트 스마트''인생은 타이밍이다''인생의 한때를 흘려보냈다면''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의식' 등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날카로운 조언이 넘친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요셉 씨의 사진들도 향기를 더한다. (공병호 지음,해냄,279쪽,1만3800원)
정치학 교수의 2000년대 진단

◇1800자의 시대 스케치=연세대 정치학과 교수가 21세기 첫 10년을 관찰하며 기록한 67편의 칼럼을 모았다. 크게 '국제정치''한반도,북한 핵 문제와 남북한 관계''한국 외교의 진단과 과제''한국 정치 · 사회의 자화상'으로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나 과거 역대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 변화,16대 총선과 낙선 운동을 통해 바라본 시민단체들의 유권자 혁명,정당과 지역감정 등을 다뤘다. (김기정 지음,오래,404쪽,1만8000원)


국내 경제전문가가 본 금융시장 ◇시장의 비밀=경제공무원 출신으로 한국수출입은행 감사인 저자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 환율분쟁의 원인 등을 진단했다. '유동자산총액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케인스의 유동성 선호설의 허구성' 등 몇몇 장이 경제학 교과서를 연상시킬 만큼 전문적이지만 한국경제의 현실과 대응책을 충실히 분석한 게 장점이다. 저자는 "국내 경제상황과 정책에 적용할 수 없는 외국 저자들의 경제 전망은 잊으라"고 강조한다. (배선영 지음,21세기북스,527쪽,2만6000원)


'감동적인' 詩같은 수필집

◇사슴의 몸속에는 똥이 있고 누에의 몸속에는 비단이 있다=시의 형태로 쓴 수필집이다. 이제 막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80세 노인은 자신을 타박하는 친구들에게 "내게 남아 있는 날 가운데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말한다. 표범은 아름다운 무늬 때문에,코끼리는 이빨이라는 보물을 지녀 사람들에게 죽음을 당하니 잘났다고 자랑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여유와 만족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황태영 지음,무다헌,379쪽,1만원)
즐거움을 통한 치유 처방전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프랑스의 긍정심리 연구가가 건네는 '즐거움'을 통한 치유 처방전.저자는 진정한 즐거움은 사람에 따라 종류가 다르지만 의식을 깨어 있게 하고 더 큰 평온함과 인격의 풍성함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즐거움의 변천사와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치유 효과를 살펴본 후 우리가 왜 행복하지 못한지 원인을 찾아 고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에블린 바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초록나무,247쪽,1만3000원)


쉽게 풀어 쓴 천체물리학 교양서

◇천문학 콘서트=모든 별은 왜 공처럼 둥글까. 바로 중력 때문이다. 중력이 별의 모든 원소들을 끌어당겨 서로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는 모양이 바로 구(球)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는 '정상 우주론'과 계속해서 팽창한다는 '빅뱅 우주론'의 근거는 각각 무엇일까. 어렵게만 느껴지던 천체물리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교양서다. 물질과 빛,별과 은하에서 빅뱅우주론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33장의 컬러 화보와 함께 펼쳐진다. (이광식 지음,더숲,352쪽,1만6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