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株 '실적 기대치'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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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영업익 3.8% 감소…OCI, 실적 발표 후 40만원 깨져상승장을 주도했던 화학과 정유업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 1조7074억원의 매출과 27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을 소폭 밑도는 결과다.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던 OCI는 이날 5.46% 하락한 38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OCI가 4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3월 이후 처음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가는 "금호석유와 OCI의 실적은 이미 낮아진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화학뿐만 아니라 정유업종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오는 20일 LG화학이 5조8258억원(IFRS 연결 기준)의 매출과 8533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보다 각각 6.1%와 2.1% 늘어난 규모다. 이달 말 실적을 내놓는 SK이노베이션은 17조4739억원의 매출과 7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기보다 매출은 8.8% 많지만 영업이익은 36.0% 줄어든 규모다. 에쓰오일은 전기 대비 2.3% 늘어난 7조4187억원의 매출과 45.4% 줄어든 4139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