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신한금융 2년 후 대형 M&A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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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BIZ Insight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은 "2013년에는 또 다른 대형 인수 · 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한동우 회장 인터뷰
한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LG카드 인수에 따른 상환우선주 3조7500억원을 상환하면 차입금 부담이 줄어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회장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과 관련,"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아 시너지를 얘기하기 어렵지만 신한과 우리 간 합병은 메가뱅크의 장점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금융 매각이 무산돼) 추후 기회가 된다 하더라도 고객과 점포 상당수가 겹치기 때문에 좀 더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은 이달 말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신한문화팀'을 신설한다. 한 회장은 "작년 경영진 내분 사태가 다 마무리됐다"며 "이제는 차별화하고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신한FSB연구소 내에 별도 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일부에서 은행 수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선진국 금융회사들과 비교할 땐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오히려 수익창출 능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금융회사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해외 수익 비중을 2~3년 내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