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물 안 큰 개구리 된 국내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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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총체적인 경쟁력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산규모는 대부분 300조원대로 불어났지만 비좁은 국내시장에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에만 골몰하고 있다. 은행마다 사업 모델이 엇비슷해 여 · 수신 영업경쟁 외엔 달리 주특기도 없다. 해외부문은 손해나 안보면 다행일 만큼 참담하다. 외환위기 이후 10여년이 지나도록 은행이 달라진 것은 정규직 연봉만 국내 최고가 된 것뿐이라고 할 정도다.
은행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정부가 금융시스템 안정화란 명분 아래 은행들이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길 수 있게 과점시장을 만들어준 정책실패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본다. 진입장벽이 높아 새 경쟁자가 등장할 위험도 없다. 은행들이 전체 수익의 80%를 이자장사로 버는 손쉬운 영업에 안주한 셈이다. 2008년 합병을 통해 세계 60위권 리딩뱅크로 도약했다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자수익 비중이 95%에 이를 만큼 기형적이다. 3년 만에 87위(총자산 기준)로 추락했다. 올 들어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화두로 내걸었지만 해외에 나갔다 하면 펑펑 깨지는 게 현실이다. 국내 경쟁에 주력하느라 해외영업을 손놓은 결과 노하우도 전문인력도 키우지 못한 탓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의 파생상품 투자손실,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 손실 등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가늠하는 초국적화지수는 2년째 평균 2.7%에 머물러 있다. 국민(0.7%) 신한(1.6%) 하나(1.8%) 등은 평균치에도 못미친다. 국내 1위라는 우리금융도 아시아에서 17위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우물 안 큰 개구리가 아닐 수 없다. 금융지주사의 '4대 천왕'도 집안에서나 큰소리 칠 뿐,나라 밖에선 존재감이 희박한 게 현주소다.
은행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정부가 금융시스템 안정화란 명분 아래 은행들이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길 수 있게 과점시장을 만들어준 정책실패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본다. 진입장벽이 높아 새 경쟁자가 등장할 위험도 없다. 은행들이 전체 수익의 80%를 이자장사로 버는 손쉬운 영업에 안주한 셈이다. 2008년 합병을 통해 세계 60위권 리딩뱅크로 도약했다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자수익 비중이 95%에 이를 만큼 기형적이다. 3년 만에 87위(총자산 기준)로 추락했다. 올 들어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화두로 내걸었지만 해외에 나갔다 하면 펑펑 깨지는 게 현실이다. 국내 경쟁에 주력하느라 해외영업을 손놓은 결과 노하우도 전문인력도 키우지 못한 탓이다. 우리은행과 농협의 파생상품 투자손실,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 손실 등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가늠하는 초국적화지수는 2년째 평균 2.7%에 머물러 있다. 국민(0.7%) 신한(1.6%) 하나(1.8%) 등은 평균치에도 못미친다. 국내 1위라는 우리금융도 아시아에서 17위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우물 안 큰 개구리가 아닐 수 없다. 금융지주사의 '4대 천왕'도 집안에서나 큰소리 칠 뿐,나라 밖에선 존재감이 희박한 게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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