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몽골 타반톨고이 광산 탈락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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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종 광물자원公사장 연임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사진)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 개발 사업자 입찰에서 한국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수지 따져 참여 여부 결정
아프리카 희토류 개발 집중
김 사장은 14일 "한국이 탈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이 참여하기로 최종 확정된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참여 여부와 관련해 몽골 러시아 일본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관건은 한국 측 지분이 얼마나 될지,지분 확보를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을 따져본 뒤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참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와 일본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가 전날 연임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선 "해외 자원 개발 사업과 관련, 여러 가지 벌여놓은 일이 많은데 도중에 야전 사령관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안다"며 "정부 방침대로 하던 일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기차동차 배터리 소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물질이 탄산리튬 코발트 희토류"라며 "콩고,카메룬,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발트와 희토류를 캐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남아공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에 합의했다"며 "2~3년 뒤부터 연간 국내 소비량의 2배에 달하는 6000t의 희토류를 국내로 들여올 수 있어 더 이상 중국에만 희토류 수입을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원개발로 부채가 높아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해외 자원 개발에 주력하되 묻지마 투자는 안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공기업 사장 인사 때 '민간 우선 원칙'을 제시한 데 대해 "공무원 이상으로 딱딱한 민간인도 있고 공무원 중에 민간인을 뛰어넘는 창발성과 자유분방함을 가진 인물도 있다"며 "획일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퇴행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주용석/박신영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