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바일 키즈' 세계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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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올림픽' MS 이매진컵한국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개발 부문의 최고봉에 올랐다.
윈도폰7 앱 부문 1,2위에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2011 이매진컵' 시상식에서 한국 대학생들로 이뤄진 2개 팀이 윈도폰7 앱 개발 부문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이매진컵은 전 세계 젊은 엔지니어들이 꿈의 무대로 부르는 'IT(정보기술) 올림픽'이다. 특히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기에 값지다는 평이다.
이날 지역 및 국가 예선을 포함해 전 세계 300여개 팀이 참가한 앱 개발 부문에서 대망의 우승은 3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홈런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메신저 앱 '피카부(Peekaboo)'를 내놓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가족으로 등록한 사람들은 앱 내에서 같은 집에 머무른다. 보물찾기 개념을 도입해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이를 집안 곳곳에 숨길 수 있다. 소통에 게임 요소를 도입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이다.준우승은 '지피지기팀'이 차지했다. 이 팀이 선보인 '핫 포테이토'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상에 나선 월리드 아부하드바 MS 부사장은 "한국팀은 전문 개발자들의 앱을 무색케 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한 홈런팀은 트로피와 상금 8000달러를,지피지기팀 역시 상패와 함께 4000달러를 각각 받았다.
전문가들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한국 젊은이들(Korean kids)'이 '모바일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매진컵
imagine cup.마이크로소프트가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공익적인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뉴욕=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