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실적 급증…보안 장비 매출덕-HMC

HMC투자증권은 14일 안철수연구소가 2분기에 실적이 급증한 이유는 네트워크 보안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5%와 84.8% 늘어난 229억원과 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에 16억원에 그친 네트워크 보안 매출액이 55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안철수연구소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보안 매출 증가의 핵심은 통합보안위험관리(UTM) 장비"라며 "이는 보안장비인 방화벽, 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 TMS(Threat management System) 등이 보안 위협에 개별적으로 대응해 생기는 비용문제와 관리문제를 하나의 장비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UTM 시장은 2009년 49.6%, 2010년 47.4%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안철수연구소의 네트워크 보안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돼 이제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산업특성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특히 4분기에 매출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철수연구소의 연간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